안녕하세요. 다시 한번 자기소개를 쓰게 된 이수정입니다. 제 소개에 앞서 6주 동안 함께할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. 민서, 지수, 사라, 지윤, 단비, 지현의 글쓰기를 보며 감탄하고 때로는 건강한 시기를 하기도 했답니다! 매주 정해진 시간에 만나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건 참 특별한 경험인 것 같아요. 언젠가 또 만나기를!
저는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. 배움을 통해 계속해서 ‘나’를 희석하고 해체, 재조립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. 여기서 배움은 단순히 지식만은 아닙니다. 상황에 놓이고 이야기를 받아들이는 행위 또한 배움이라고 저는 느껴요. 배움은 현재 몇 개의 면이 없지만, 계속해서 면을 쪼개면서 다면체가 되어가는 과정이 아닐까? 하고 정리해 봅니다.
아무튼 최근에 읽은 책에서 ‘입력만 하고 출력하지 않으면 내 생각은 없다’라는 의미의 문장을 봤어요. 배우는 것을 좋아하니 어디다 떠들고 싶기도 한, 인간적인 심리를 자연히 가지게 됐지만, 떠들 땐 좀 멋지게 떠들고 싶잖아요? 내가 배운 것들을 잘 출력할 수 있는 도구를 찾아서 이리저리 헤매다 새로운 질서를 만나게 됐어요. 새로운 질서 속에서 웹사이트를 ‘만든다’라는 관점에서 ‘글 쓴다’라는 관점으로 확장할 수 있었던 멋진 시간을 보냈습니다.
지금의 저에게 웹사이트는 '어설프지만 애정을 담은 문장들로 가득한 편지'인 것 같아요. 저는 '다정함이 담긴 편지'를 웹에 남기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. 편지를 고치고 고치다 보니 일주일이 훌쩍 지나갔네요. 이 '편지'로 제가 원한 만큼 저를 잘 보여줄 수 있었는지 모르겠어요. 하지만 웹사이트는 언제나 공사 중이라는 문구를 마음에 새기고, 웹에 '다정함'을 남기기 위해 계속해서 글을 쓰려고 합니다! 쑥스럽네요. 창문 밖에 매미가 큰 소리로 떠들고 있어요. 길어진 여름을 건강하고 아름답게 보내시길 바라며 이만 줄이겠습니다. 안녕!
25년 8월 22일 아침,
마지막으로 편지를 고친 수정으로부터